경찰 순환인사 2027년 추진…세부안은 공백
핵심 요약
경찰청이 순환인사제를 2027년 상반기에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적용 대상과 범위, 운영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경찰직협과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경찰직협은 정책 폐기를 요구하는 삭발 투쟁과 공식 협의를 계속할 계획이다.

경찰청이 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전국경찰직장협의회와 면담하고 경찰관 순환인사제를 2027년 상반기에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적용 대상과 범위, 운영 방식 등 제도의 핵심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행 목표 시점만 제시된 가운데 구체적인 제도 설계는 향후 협의를 거쳐야 하는 단계다.
경찰청 지휘부는 순환인사 제도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경찰직협을 비롯한 현장 구성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직협과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찰직협은 이날 면담에서 수사개혁위원회에 현장 의견을 공식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별도의 소통 창구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순환인사 논의와 수사개혁 과정에 일선 경찰관의 목소리를 반영할 통로를 제도화해 달라는 취지다.
이번 면담은 순환인사 확대와 감찰 인력 증원 정책을 둘러싼 경찰직협의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열렸다. 경찰직협은 산하 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두 정책의 폐기를 요구해 왔으며, 지난 3일에는 삭발 투쟁을 벌였다. 오는 10일에도 경찰관 10명이 참여하는 두 번째 삭발식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집단행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경찰직협은 이번 면담을 경찰청과 공식적인 소통이 시작된 계기로 평가했다. 앞으로 경찰청이 내놓을 답변과 후속 조치를 면밀히 살피고, 순환인사를 둘러싼 현장의 우려가 제도 검토 과정에서 충분히 다뤄지도록 협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시행 대상과 범위, 방식이 모두 미정인 만큼 향후 논의는 현장 의견을 어떤 절차로 수렴하고 구체안에 얼마나 반영할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