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호 대상 40대 여성, 전 연인 흉기에 숨져
핵심 요약
경찰 안전조치를 받던 40대 여성이 제주시에서 전 연인의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피의자는 스토킹과 교제 폭력 신고 이력이 있으며, 범행 후 현장에서 약 6㎞ 떨어진 곳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과거 신고 처리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해 13일까지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교제 폭력과 스토킹 피해로 경찰의 안전조치를 받던 40대 여성이 12일 오전 1시 38분께 제주시 연동의 한 오피스텔 앞에서 전 연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피해자에게 긴급 신고용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112신고 시스템의 안전조치 관리 대상으로 등록했다. 등록 내용에는 전 연인의 스토킹과 교제 폭력 피해가 있었고 보복 우려로 보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이 담겼다. 남성은 범행 직후 달아났다가 오전 5시 8분께 현장에서 약 6㎞ 떨어진 제주시 건입동 도로에서 긴급 체포됐다.
남성은 지난해 10월 스토킹, 올해 5월 교제 폭력으로 신고된 이력이 있다. 경찰은 5월 신고 당시 피해가 경미했고 피해자가 사건 접수를 원하지 않아 정식 사건으로 처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접근금지 명령 등 추가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스마트워치 지급 역시 피해자의 착용 의사 표시가 늦어져 지난달에야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피습 당시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공격에 신고 버튼을 누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는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교제 폭력 등 신고 이력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계획 여부 등을 조사한 뒤 늦어도 13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안전조치 등록과 기기 지급이 있었지만 피해자의 사망을 막지 못한 경위도 수사 과정에서 확인 대상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