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감서 수사 공정성 논란…대구 사고 통화도 쟁점
핵심 요약
경찰청 국감에서 야권이 김재섭 의원 조사와 여야 면담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김종철 직무대행은 조사 일정과 휴식 조치 등을 설명하며 정치적 고려 없는 수사라고 밝혔다. 대구 상가 붕괴 사고 당일 대통령과의 통화 경위 및 골프장 퇴장 시점도 질의 대상이 됐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야권은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한 소환 조사와 여야 의원 면담에 차이가 있었다며 경찰의 편파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수사에 정치적 고려가 없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야당 간사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이 정원오 전 서울시장 후보의 칸쿤 의혹을 제기한 뒤 16시간 46분간 조사받았다며 조사 시간이 길었던 이유와 야당 탄압 여부를 물었다. 김 직무대행은 경찰이 일방적으로 조사 일정을 요청하지 않았고 김 의원 측도 변경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사 중 건강을 고려해 점심·저녁 휴식을 제공했고 조서 열람에도 시간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김경 전 서울시의원과 김병기 무소속 의원 관련 사건을 언급하며 여당 의원에게 경찰이 더 배려한다고 비판했다. 면담에서도 지난 7월 장윤기 사건 당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광주경찰청장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은 반면 민주당은 약 40분간 면담했고, 제주 실종 사건 때도 국민의힘 면담은 불발되고 민주당은 장시간 면담했다고 주장했다. 김 직무대행은 보좌관이나 언론인이 동행하면 면담을 제한하지만 의원 면담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김영진 행안위원장은 과거 민주당이 야당일 때도 대검찰청·서울중앙지검·경찰청 방문 면담에 같은 조건과 원칙을 적용했고, 면담 뒤 기자 브리핑을 했다고 설명했다.
국감에서는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당일 이재명 대통령과 김 직무대행의 통화 경위도 다뤄졌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10일 가족과 태릉 골프장에 있던 중 사고를 보고받고 김 직무대행에게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도록 관계기관에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 의원은 소방청장이 아닌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통화한 이유와 대통령이 오후 4시 49분 골프장을 나온 경위를 물었다. 김 직무대행은 통화 내용은 언급하기 조심스럽고, 골프장에 머문 상황은 알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