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에도 고용 뒷걸음…연간 고용률 6년 만에 하락 전망
핵심 요약
올해 연간 고용률은 62.7%로 하락하고 실업률은 2.9%로 상승할 전망이다. 청년층 채용 위축과 제조업 고용 감소가 전체 취업자 증가세를 끌어내렸다. 반도체 중심 성장과 내수·비반도체 부진이 성장과 고용의 엇박자를 키우고 있다.
올해 연간 고용률이 62.7%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하락하고, 실업률은 2.9%로 0.1%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이 전망이 현실화하면 고용률은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0년 이후 6년 만에 감소한다. 2000년 이후 고용률 하락과 실업률 상승이 함께 나타난 해는 2003년과 2009년, 2018년, 2020년 등 네 차례뿐이다.
상반기 취업자는 2873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0만8000명, 0.4% 늘어 지난해 상반기 증가폭 18만1000명보다 크게 둔화했다. 4월 이후 증가세가 빠르게 약해졌고 5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4만명 줄었다. 청년층 취업자는 6월까지 44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고용률도 26개월째 하락했다.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제조업이 20대 고용률 하락에 크게 작용했고, 감소한 일자리는 상용직에 집중됐다.
청년층에서는 근속 3개월 이하 신규 취업자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었고 신규 졸업자의 고용률 하락폭도 청년층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제조업 역시 상반기 생산과 기업 체감 경기가 개선됐지만 취업자는 6만2000명 감소했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고용이 늘어난 분야는 호황을 맞은 조선과 바이오 정도였고, 다른 제조업종은 대체로 업황 부진과 함께 취업자가 줄었다. 중장기 구직자를 중심으로 실업이 늘고 청년층과 60대 초반의 비경제활동인구 비중도 상승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연간 취업자 증가 전망을 종전 21만명에서 10만3000명으로 절반 이상 낮췄다. 경제성장률이 3% 안팎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고용 전망이 약해진 배경에는 성장의 반도체 편중이 자리한다. 수출 중심인 반도체의 국내 고용 창출이 제한적인 반면, 고용 비중이 큰 내수와 비반도체 부문은 고유가·고환율·고금리와 대내외 불확실성의 부담을 받고 있다. 하반기 고용 흐름은 전체 성장률보다 내수와 비반도체 부문의 실질적인 회복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