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 스님, 조계종 수장 선거 도전 선언
핵심 요약
경우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합의와 소통, 투명성과 신뢰를 새로운 종단 운영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후보 등록은 11~13일이며 선거인단 321명의 투표는 다음 달 3일 치러진다.
전북 고창 선운사 주지를 지낸 경우 스님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나선다. 경우 스님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불교가 크게 도약하는 시대를 열기 위한 걸음을 내딛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다음 달 선거를 앞두고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후보는 경우 스님을 포함해 2명으로 늘었다.
경우 스님은 지난 6일 조계종 제24대 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주지직에서 물러난 뒤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그는 한국 불교가 마주한 시대적 질문의 무게를 출마 배경으로 제시하며 종단이 과거의 방식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새 종단의 운영 방향으로는 종도들의 뜻을 모으는 합의와 소통, 투명성을 토대로 구성원에게 믿음을 주는 신뢰를 내세웠다.
경우 스님은 지성 스님을 은사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삼아 1985년 사미계를 받았다. 이후 청연사와 장경사 주지를 맡았고 조계종 총무원 사서실장도 지냈다. 선운사 주지직 사임에 이어 총무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사찰과 종단에서 쌓은 이력을 바탕으로 합의·소통·투명성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현재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는 경우 스님과 전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등 2명이다. 현 총무원장 진우 스님도 조만간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 등록은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며, 투표는 다음 달 3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선거인단 321명이 참여하는 간접선거 방식으로 치러진다. 등록 절차가 끝나면 최종 후보 구도가 확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