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아파트 방화 피해자 3명째 사망…입주민 대표 끝내 숨져
핵심 요약
경산 아파트 방화 사건으로 입원 치료 중이던 입주민 대표가 사망해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 피의자 류씨는 관리실에서 인화물질을 뿌리고 방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보복 범행 여부를 조사 중이며,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경북 경산시의 한 아파트 관리실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의 피해자였던 입주민 대표가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하면서 이번 사건의 사망자 수가 3명으로 늘었다. 경찰에 따르면 입주민 대표 A씨는 전날 오후 11시 45분께 대구의 한 화상 전문병원에서 끝내 숨졌다. A씨는 사건 발생 당시 전신 화상을 입고 약 일주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지난달 23일 오전 8시 29분께 경산의 한 아파트 관리실에서 발생했다. 피의자 류모(71)씨는 관리실에서 입주민 대표 등과 언쟁을 벌이다 격분해 지하창고에서 4리터 통에 든 인화물질 일부를 깡통에 옮겨 담아 관리실 바닥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불로 류씨를 포함해 관리실에 있던 8명이 화상을 입었으며, 이 중 A씨와 50대 주민, 50대 관리실 직원 등 3명이 숨졌다. 현재 입원 중인 나머지 4명 가운데 1명은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류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류씨도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의식은 있지만 대화가 어려운 상태다. 경찰은 류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대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류씨 주변인 탐문과 함께 휴대전화, 아파트 폐쇄회로(CC)TV 분석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류씨가 아파트 운영 문제로 관리실 측과 오랜 갈등을 빚어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수사 결과 류씨가 사망한 A씨 등 특정인을 겨냥한 보복 목적의 방화로 확인될 경우, 기존 혐의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부검이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