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 폭우로 366명 대피…산불 이재민 임시주택도 침수
핵심 요약
경북 북부 폭우로 292가구 366명이 대피하고 주택 24채가 침수됐다. 지난해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도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지방하천 2곳이 범람했다. 기상청은 오후까지 최대 100㎜의 추가 강수를 예보하며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경북 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292가구 366명이 긴급 대피했다. 17일 오전 8시부터 19일 오전 6시까지 안동 남선면에 189.0㎜, 문경 동로면 178.0㎜, 의성 비안면 157.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안동 남선면에서는 전날 오후 5시 시간당 65.5㎜의 극한 호우가 내렸다. 경북도는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대피 인원은 안동 74명, 의성 156명, 영주 78명, 예천 81명 등이다. 의성군 단촌면 구계1·2리에는 대피 명령이 내려져 주민 115명과 캠핑장 야영객 40명이 마을회관과 문화센터로 이동했다. 이 마을은 지난해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45가구가 임시주택에서 생활 중이었으며, 이 중 구계2리 임시주택 12동이 침수됐다. 안동 일직면 귀미리의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11동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164건의 신고를 접수해 인명구조 20건과 안전조치 144건을 완료했다. 안동 남후면 광음리에서는 불어난 물에 휩쓸린 캠핑카에서 2명을 구조했고, 구미 고아읍 침수 주택에 고립된 1명도 구했다. 주택 침수는 24건, 도로 장애 87건, 토사·낙석 9건 등이 발생했다. 안동의 백일천과 안망천이 범람했고, 의성 단촌면과 안동 일직면 일부 도로가 유실돼 통제됐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까지 경북권에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더 내려 추가 강수량이 30~100㎜에 달할 것으로 예보했다. 예천군 한천에는 홍수주의보가, 안동 일직면 미천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됐다가 해제됐다. 산사태 주의보가 예천, 봉화, 영주, 안동, 의성에 발령돼 산림 인접 주민들의 대피가 유도되고 있다. 경북도는 침수된 임시주택에 대해 별도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등 추가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