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 추가 강우 예보에 복구 작업 차질
핵심 요약
경북 북부 집중 호우가 잦아들었으나 추가 강우 예보로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 의성군과 안동시에서는 응급조치 수준의 작업만 이뤄지고 있으며, 이재민 대피가 이어지고 있다. 산사태 주의보와 경계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기상청은 시간당 30∼50㎜의 강한 비를 예고했다.

밤사이 경북 북부에 내린 집중 호우가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피해 지역에서는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되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은 19일 오후까지 대구·경북에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면서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북 의성군에서는 전날 밤부터 이어진 폭우로 단촌면 구계2리의 진입로가 유실돼 복구공사가 진행 중이다. 군은 전기·수도·통신 복구를 관계기관에 요청했으나 아직 본격적인 시설 복구 인력은 투입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의성군에서는 침수 우려로 주민 55세대 162명이 대피했으며, 일부는 귀가했지만 구계1·2리 이재민 등은 아직 귀가하지 못한 채 오후 2시께 의성 종합체육관으로 이동했다. 군은 마을순찰대원과 공무원 등 465명을 투입해 산사태 취약지역과 침수우려지역 예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안동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복구 단계라고 보기 어렵다"며 "오늘과 내일은 피해 현황을 집계하고 있으며, 현장에 흘러내린 토사를 그때그때 치우는 응급조치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번 폭우는 지난해 3월 대형 산불 피해지역에도 추가 피해를 입혔다. 안동시 일직면 귀미1리에서는 산불 이재민을 위해 설치된 임시주택이 급류에 떠밀리면서 인근 주택 담벼락을 뚫고 밀려드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지역 호우특보는 이날 오전 6시 모두 해제됐지만 김천과 안동, 영주, 의성, 예천, 봉화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산림청은 경북 지역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신윤희 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은 "오후부터 다시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대구·경북에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짧은 시간에 강한 강수가 내리면서 계곡이나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