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금고 재선정 앞두고 지역 환원성 쟁점
핵심 요약
경상북도가 2027년부터 4년간 약 15조 원의 도 재정을 관리할 금고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 일부 시중은행의 참여 검토로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과 재투자 축소 우려가 제기됐다. 금리·서비스 경쟁과 함께 지역 여신, 점포, 세수 기여 등 환원성을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연간 약 15조 원의 경상북도 재정을 관리할 도 금고 선정을 앞두고 일부 시중은행이 입찰 참여를 검토하면서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 가능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기존 계약은 올해 말 종료되며 신청서 접수는 오는 12~13일 진행된다. 선정 은행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도 재정을 맡는다.
현재 제1금고는 NH농협은행, 제2금고는 iM뱅크가 운영하고 있으며 두 은행 모두 재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도 금고는 지방세 수납과 세출금 지급, 특별회계·기금 관리뿐 아니라 지역기업과 소상공인 금융, 주민의 금융 접근성에도 영향을 준다. 지역 금융권은 금리와 서비스 경쟁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지역에서 조달한 자금의 재투자 실적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iM뱅크는 2025년 말 전체 여신의 약 66%를 대구·경북에 공급했고 부산·울산·경남까지 포함한 영남권 비중은 약 73%였다. 기업대출 가운데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은 약 87.1%를 차지했다. 전체 점포의 86.5%가 대구·경북에 있으며 대구 시내 시중은행 점포 중 iM뱅크 비중은 41%다. 최근 5년간 대구에서 낸 법인세는 연평균 약 889억 원으로 지역 전체 법인세의 약 8.7%였다.
지역 금융권은 대형 시중은행의 금고 진출이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방 주도 성장을 추진하는 정부의 ‘5극3특’ 구상과 맞물려 검토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2023년 신한은행이 조선대학교 주거래은행 사업권을 확보한 뒤 지역사회 반발이 이어졌고, 이후 광주·부산 시금고 경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2024년 광주은행과 ‘같이성장’ 협약을 맺어 디지털 협업, 소상공인 지원, 지역 신용보증재단 공동 출연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북도 금고 심사에서도 경쟁 조건과 지역 환원성을 어떻게 조화할지가 핵심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