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41.4도 '관측 사상 최고'…다음 주 서울도 37도 예보
핵심 요약
31일 경남 양산이 41.4도를 기록하며 1973년 이후 국내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2~39도의 폭염이 이어졌고, 다음 주에는 서울 등 서부 지역 기온이 37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분지 지형과 푄 현상, 두 고기압의 영향이 이상 고온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31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2~39도까지 치솟으며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다. 경남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41도를 넘어 1973년 이후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34도, 인천 32도, 수원 33도, 춘천 32도, 강릉 37도, 청주 35도, 대전 34도, 전주 34도, 광주 35도, 대구 36도, 부산 37도, 창원 39도, 제주 33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2~37도 안팎을 기록했다. 경남 양산은 오후 2시 20분 기준 41.4도까지 올라 종관기상관측장비(ASOS) 관측값 중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8년 8월 1일 강원 홍천의 41.0도였다. 양산은 전날인 30일에도 40.3도를 기록해 역대 다섯 번째로 높은 기온을 보였으며, 기상청은 이날 오후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경남 지역의 이상 고온은 분지 지형과 푄(높새) 현상,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동시 영향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대구지방기상청은 뜨거운 공기가 분지에 갇히고 푄 현상에 높은 습도가 더해져 체감온도가 크게 오르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기 상층에 두 개의 고기압이 자리하면서 뜨거운 공기가 두껍게 쌓인 상태다. 해당 지역에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단적 더위가 예상될 때 내리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 주에도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동풍의 영향으로 서울 등 서부 지역의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3~9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4~27도, 낮 최고기온은 33~39도로 평년보다 높겠다. 서울은 다음 달 2일까지 34도를 유지한 뒤 3일 35도, 4일 36도, 5일 37도로 절정에 이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