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해군사관학교 진해 존치 총력 대응
핵심 요약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해군사관학교의 충청권 이전 구상을 비판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경남도의회는 진해 존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고 시민사회는 총궐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경남은 해사 이전이 정부의 지방 주도 성장과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배치된다는 입장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026년 8월 10일 경남도청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해군사관학교의 충청권 이전 방안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지방에 자리 잡은 기관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구상은 지역의 소외감을 키우고 국가균형발전 기조에도 어긋난다는 것이 박 지사의 판단이다.
박 지사는 진해가 육군대학과 해군작전사령부 이전을 이미 겪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군사관학교까지 떠나면 진해 시민의 박탈감과 분노가 한층 커질 수 있다며, 이전 여부를 판단할 때 군사적 타당성뿐 아니라 진해에 대한 배려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해사 진해 존치와 함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사수에도 대응하고 있다.
정부는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하나로 합쳐 대전 자운대에 국군사관학교를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20일 계획이 발표된 뒤 군별 정체성과 교육 체계를 둘러싼 여야의 입장 차이가 불거졌고, 해군사관학교가 있는 창원시 진해구에서도 반대 움직임이 확산했다. 100년 이상 해군과 함께 성장한 군항도시의 정체성이 약화하고 지역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발의 배경이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7월 30일 해군사관학교 통합·이전 절대 반대와 진해 존치를 담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지난달 29일 출범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해 시민사회도 8월 13일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박 지사는 해사 이전 구상이 정부의 5극 3특, 지방 주도 성장,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과 충돌한다고 지적하며 정책 간 조화와 균형발전 원칙을 반영한 재검토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