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전역 농업가뭄…저수율 평년의 절반 아래
핵심 요약
경남 18개 모든 시군이 농업용수 가뭄 지역에 포함되고 심각 단계는 5곳으로 늘었다. 도내 평균 저수율은 평년의 46.3% 수준으로 떨어졌고 농경지 피해는 2천400㏊로 확대됐다. 소방·산림·군 당국이 급수를 지원하는 가운데 13일부터 최대 30㎜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경남 18개 모든 시군이 13일 농업용수 가뭄 지역에 포함됐다. 의령군과 창녕군의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올라가면서 최고 단계 지역은 기존 3곳에서 5곳으로 늘었다. 도내 평균 저수율은 32.8%로, 평년 70.8%의 46.3% 수준에 그쳤다. 전국에서 투입된 소방 물탱크차 200대가 논밭에 물을 대고 있지만 농업용 저수지는 계속 메말라가고 있다.
심각 단계에 놓인 지역은 밀양시·거제시·함안군·의령군·창녕군이다. 창원시·진주시·통영시·김해시·양산시·고성군·하동군·산청군·합천군 등 9곳은 경계, 사천시·남해군·거창군은 주의 단계다. 그동안 도내에서 유일하게 가뭄 지역에 들지 않았던 함양군마저 관심 단계로 진입해 농업용수 부족이 경남 전역으로 확대됐다.
농업용수 가뭄은 30년 평년 저수율을 기준으로 관심·주의·경계·심각의 네 단계로 구분된다. 평년 대비 저수율이 70% 이하이면 관심, 60% 이하는 주의, 50% 이하는 경계, 40% 이하는 심각 단계다. 현재 급수 지원은 저수지를 채우는 방식이 아니라 물탱크차가 논밭에 직접 물을 공급하는 형태여서, 작물 피해를 줄이는 지원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저수율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다.
12일 기준 가뭄 피해가 확인된 농경지는 2천400㏊로, 하루 전 집계보다 279㏊ 늘었다. 벼와 단감·배·사과 등 과수, 콩·깨·고추 등 밭작물에서 고사와 잎마름, 과실이 갈라지는 열과 피해가 발생했다. 13일에는 소방청과 산림청, 제39보병사단, 공군제3훈련비행단, 공군교육사령부, 해군진해기지사령부가 급수 지원에 참여한다. 13일 오후부터 14일 사이 경남 남해안과 동부 내륙에는 5∼30㎜의 소나기가 예보돼 실제 강수 여부가 가뭄 완화의 변수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