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발적 비에도 무더위·농업 가뭄 지속
핵심 요약
경남 곳곳에 산발적인 비가 내렸지만 낮 기온은 주요 지역에서 33도 안팎까지 올랐다. 온열질환자는 265명으로 늘었고 가축 5만4천194마리가 폐사했다. 밀양·함안·거제의 농업용수 가뭄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심각 단계에 들어갔다.
10일 경남 일부 지역에 비가 내렸지만 강수량이 적어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했고, 주요 지역의 낮 기온도 30도를 크게 웃돌았다. 오후 4시까지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에는 12.5㎜, 합천군 대병면에는 10.5㎜가 내렸다. 양산시 상북면은 4.5㎜, 통영시 한산면 매물도는 2㎜, 창녕군 길곡면은 1㎜를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은 창녕군 도천면이 33.9도로 가장 높았고 의령군 33.6도, 밀양시와 사천시 33.4도, 김해시 33.2도, 하동군 33.1도로 집계됐다. 통영시와 진주시, 북창원도 각각 33도를 기록했다. 현재 폭염주의보는 의령·함안·창녕 등에만 남아 있고 경남 대부분 지역에서는 해제돼, 폭염의 기세는 앞으로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넘는 상황이 이틀 이상 이어지거나 더위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경남 전 지역의 열대야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앞서 양산에서는 25일 연속 열대야가 관측됐다. 지난 9일까지 도내 누적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3명을 포함해 2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0명보다 5명 늘었다.
가축 피해도 이어져 10일까지 닭 4만3천836마리, 돼지 7천311마리, 오리 3천47마리 등 모두 5만4천194마리가 폐사했다. 농업용수 가뭄은 지난 9일 밀양에 이어 10일 함안과 거제에서도 ‘심각’ 단계에 들어갔으며, 전국에서 이 단계로 분류된 곳은 이들 3개 시군뿐이다. 비나 소나기가 내린 곳은 기온이 잠시 내려갈 수 있으나 습도가 높아 체감 더위가 이어질 수 있어 작업장과 논·밭, 도로에서는 온열질환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