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독립운동 사료 30여 점 문화유산 등록 준비
핵심 요약
경남기록원이 3대에 걸쳐 보존된 독립운동 기록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준비한다. 검토 대상은 ‘경남독립운동소사’ 원고 노트와 독립운동가 친필 편지 등 30여 점이다. 2024년 기증된 자료는 잊힌 독립운동가의 신원을 확인하는 근거로도 활용됐다.
독립운동가 석당 변상태 선생부터 아들 변지섭 선생과 손자 변재괴 씨까지 3대에 걸쳐 보존한 경남지역 독립운동 기록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이 추진된다. 경남기록원은 역사학계 전문가들이 자료의 사료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 점을 토대로 관련 내용을 내년도 사업계획에 반영하고 등록 절차를 준비할 계획이다.
검토 대상은 변지섭 선생이 1966년 펴낸 ‘경남독립운동소사’의 원고 노트 24권과 독립운동가들이 주고받은 편지 6점 등 30여 점이다. 1950∼1960년대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와 독립운동가들의 친필 편지뿐 아니라 1919년 경남 고성에서 만들어진 ‘한인관공리 퇴직권고문’도 포함됐다. 편지는 책을 집필하기 위해 증언과 자료를 모으는 과정에서 오간 기록이다.
1889년 창원에서 태어난 변상태 선생은 부산상업학교 재학 중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1910년 한일병합을 전후해 비밀결사 대붕회를 조직하고 대동청년단에서 군자금을 모았다. 1919년 서울 만세 시위에 참여한 뒤 독립선언서를 경남으로 가져와 3월 28일 창원 고현 장터 만세운동과 4월 3일 주민 수천 명이 참여한 삼진의거를 이끌었다. 체포된 뒤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그는 자신과 동지들의 활동 자료를 조사해 남겼고, 아들 변지섭 선생은 증언과 자료를 보태 책으로 정리했다.
손자 변재괴 씨는 종이 자료가 삭거나 훼손되기 전에 공공 영역에서 보존해야 한다고 판단해 2024년 관련 기록 263점을 경남기록원에 기증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본명과 활동명이 달라 서훈받지 못했던 독립운동가가 동일 인물임을 확인하는 근거로 활용됐다. 기록원은 친필 자료의 희소성과 독립운동가 발굴에 쓰인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