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업용수 바닥권…저수지 143곳 30% 이하
핵심 요약
경남 농업용 저수지 569곳의 평균 저수율이 6일 37.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저수율 30% 이하 저수지는 143곳이며, 보조저수지 12곳은 완전히 고갈됐다. 중순까지 뚜렷한 비가 예상되지 않아 비상급수와 양수저류 대책이 시행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가뭄과 폭염으로 경남 농업용 저수지의 물이 빠르게 줄고 있다. 6일 현재 도내 569개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37.1%로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 51.3%보다 14.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뚜렷한 강수 가능성이 크지 않아 이달 중순에는 평균 저수율이 30%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남의 평균 저수율은 지난달 18일 49.6%로 40%대에 진입한 뒤 지난 3일 39.2%까지 하락했다. 7월 중순 이후 약 보름 사이 10%포인트가량 줄었고, 8월 들어 감소 속도는 더 빨라졌다. 김해는 이미 28.0%까지 내려갔으며 창원 30.0%, 밀양 30.3%, 의령 31.4%, 하동 31.5%를 기록했다. 저수율 30% 이하 저수지는 143곳으로 전체의 25%를 넘었고, 보조저수지 12곳은 완전히 고갈됐다.
경남도는 18개 시·군 가운데 창원·진주·김해·밀양·거제·양산·의령·함안·창녕·하동·산청 등 11곳에 농업가뭄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 122곳에는 비상급수대책을 마련하고, 이 가운데 56곳에서는 양수저류를 비롯한 응급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대체 용수 공급과 양수장비 가동을 적극 추진해 용수 공급 차질을 막으라고 주문했다.
8~9일 동풍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수 있지만, 이달 중순까지는 경남 전역에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순 이후의 기압계는 유동성이 커 강수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다만 제13호 태풍 ‘돌핀’이 중순께 온대성 저기압으로 전환한 뒤 중국 동부 해안을 따라 북상하면, 많은 수증기가 유입돼 경남에도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현재로서는 충분한 강수만이 농업가뭄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