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급수난에 전국 소방력 집결…14개 지역 지원
핵심 요약
경남의 용수 부족에 대응해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다. 전국 16개 시·도에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투입된다. 동원 소방력은 경남 14개 지역에서 13일까지 농업·생활용수를 공급한다.
폭염과 가뭄으로 경남의 용수 부족이 심해지자 소방청이 11일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로, 서울과 부산 등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의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농업·생활용수 공급을 위해 경남에 투입된다.
동원령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시행됐다. 소방력은 12일 오전 9시까지 지정된 집결지에 모여 13일까지 이틀간 급수 활동을 벌인다. 물탱크차는 진주·통영·사천·김해·밀양·거제·양산·의령·함안·창녕·남해·하동·거창·창원 등 14개 소방서 관할에 나뉘어 배치된다. 참여 지역은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세종·경기·경기북부·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이다.
경남의 평균 저수율은 현재 33.5%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평년 평균 저수율 72%와 비교하면 46.8% 수준에 그친다. 도내 18개 시·군 중 함양군을 제외한 17곳에 농업용수 가뭄 단계가 내려졌고, 밀양·거제·함안은 ‘심각’ 단계다. 경남소방본부는 자체 소방력만으로 지속적인 급수 지원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소방청에 전국 단위 동원을 요청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재난 발생 가능성이 크거나 해당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울 때 전국 소방력을 투입하는 제도다. 이번 지원은 경상남도와 각 시·군이 미리 선정한 급수 취약지역에 집중된다. 소방청은 지역별 저수율과 가뭄 위기단계, 급수 수요를 함께 검토해 지원 규모를 달리 배정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주민 생활과 농업 현장에 필요한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가용 소방력을 신속히 배치해 국민 불편과 피해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