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가뭄에 전국 소방력 투입…긴급 급수 총력
핵심 요약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소방차 200대와 대원 400명이 경남 가뭄 현장에 투입됐다. 저수율이 25%로 떨어진 밀양에는 소방차 40대가 배치됐고 하루 약 4,700t의 농업용수가 공급됐다. 전국에서 동원된 소방력은 경남 각지의 긴급 급수 지원을 내일까지 계속한다.
최악의 가뭄으로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경남에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졌다. 정부가 11일 저녁 동원령을 발령하면서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의 소방차 200대와 대원 400명이 경남에 집결했다. 이들은 가뭄 피해 지역에 분산돼 하루 동안 약 4,700t의 농업용수를 공급했다.
동원된 소방력은 경남지역 14개 관할 소방서에 나뉘어 배치됐다. 저수율이 전국 최저 수준인 25%까지 내려간 밀양에는 가장 많은 소방차 40대가 투입됐다. 강원 횡성과 서울 등에서 출발한 소방차들은 도심 하천을 비롯해 차량별로 지정된 수원지에서 물을 채운 뒤 농경지와 저수지로 운반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경남에서는 폭염과 가뭄이 겹치면서 농경지 2,121㏊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저수지와 하천의 수량이 줄어 농업용수 부족이 심각해졌고 생활에 필요한 물까지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지역 소방력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재난에 전국 단위의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가뭄을 이유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진 것은 지난해 8월 저수율이 13%까지 하락한 강릉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전국의 지원을 받았던 강릉소방서 대원들도 이번 급수 작전에 참여해 새벽 3시부터 경남으로 이동했다. 전국에서 모인 소방차와 대원들은 경남 각지에서 농경지와 저수지에 물을 공급하는 긴급 지원을 내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