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가뭄에 전국 물탱크차 200대 긴급 투입
핵심 요약
경남의 가뭄 피해 확산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돼 전국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대원 400명이 투입됐다. 도내 농작물 생육 저하 피해는 5703농가, 2121㏊에 이르며 17개 시·군이 가뭄 단계에 진입했다. 13일 10∼40㎜의 비가 예보됐지만 저수지 회복에 필요한 강수량에는 크게 못 미칠 전망이다.
경남 전역의 가뭄 피해가 확산하면서 11일 오후 8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다. 가뭄을 이유로 한 동원령은 지난해 8월 강릉에 이어 두 번째다.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대원 400명이 12일 경남에 집결해 농업용수 지원에 들어갔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재난 우려가 크거나 해당 지역의 소방력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 전국 소방력을 투입하는 조치다.
물탱크차는 밀양을 비롯해 가뭄이 심한 14개 시·군에 배치됐다. 밀양에 가장 많은 40대가 투입됐고 진주·사천·김해에는 각각 20대, 양산에는 18대가 배정됐다. 차량 한 대당 6000∼1만2000ℓ의 물을 실어 13일 오후까지 논과 밭, 과수원에 공급한다. 농작물 생육 저하 피해는 5703농가, 2121㏊로 집계됐으며 단감 피해가 가장 컸고 벼·사과·콩도 피해 작물에 포함됐다.
경남의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586.7㎜로 평년의 60.3%에 머물렀다. 지난달 강수량은 평년의 20% 수준에 그쳐 전국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밀양·거제·함안은 농업용수 가뭄의 최고 단계인 ‘심각’에 진입했고, 함양을 제외한 17개 시·군이 가뭄 단계에 들어갔다. 도내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33.3%로 평년 저수율의 46.9% 수준이다.
생활용수 공급에도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통영 도서 지역과 밀양·양산·하동·거제 일부 마을 등 모두 27곳에서 제한 급수를 시행하거나 급수차와 병물로 물을 공급하고 있다. 13일 경남에는 10∼40㎜의 비가 예보됐지만 저수지에 물이 차기 시작하려면 약 200㎜의 강수량이 필요하다는 게 경남도의 판단이다. 예보된 비만으로는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