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가뭄에 소방력 집결…하루 2천545t 급수
핵심 요약
전국 소방 물탱크차 200대가 경남 가뭄 현장에서 7시간 동안 물 2천545t을 공급했다. 도내 농경지 2천121㏊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평균 저수율은 평년의 46.9%에 머물렀다.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른 급수 지원은 13일 오후까지 이어진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진 경남에 전국 소방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투입돼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356차례에 걸쳐 물 2천545t을 공급했다. 농업용수가 351차례 2천503t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축사 급수와 도로 살수 등에는 5차례 42t이 지원됐다. 이번 급수는 전날 오후 8시 발령된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전국 16개 소방본부가 참여해 이뤄졌다.
지역별 공급량은 양산이 96차례 509t으로 가장 많았고 남해 384t, 김해서부 354t, 밀양 304t, 하동 238t, 거제 158t, 함안 156t, 거창 126t이 뒤를 이었다. 사천에는 84t, 창녕 81t, 통영 60t, 진주 54t, 의령 37.5t이 공급됐다. 차량은 밀양 40대를 비롯해 진주·사천·김해 각 20대, 양산 18대, 남해·하동 각 14대 등에 배치됐으며 중형 물탱크차 한 대의 적재량은 6천∼1만2천ℓ다.
피해가 심한 밀양에서는 2024년 도입한 대용량 배수펌프 시스템으로 밀양강 물을 끌어올려 대기 중인 차량에 채웠다. 이 장비는 물탱크차 5대에 동시에 분당 최대 8천ℓ를 공급할 수 있다. 급수 차량들은 물을 실은 뒤 가뭄 피해 논밭을 오가며 농업용수를 전달했다. 경남의 피해 농경지는 벼와 단감·배·사과, 콩·깨·고추 재배지를 중심으로 2천121㏊에 이른다.
도내 18개 시·군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33.3%로 평년 70.9%의 46.9% 수준이다. 밀양·거제·함안은 평년 대비 저수율이 40% 이하인 ‘심각’ 단계로, 전국에서 이 단계에 해당하는 지역은 이들 세 곳뿐이다. 밀양 저수율은 25.7%로 평년의 34.4%까지 낮아졌고, ‘경계’ 지역은 통영이 추가돼 10곳으로 늘었다. 의령도 평년 대비 40%까지 하락했다. 가뭄에 따른 국가소방동원령은 지난해 8월 강릉에 이어 두 번째이며 급수 지원은 13일 오후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