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가뭄에 농업·식수·낙동강 수질 동시 비상
핵심 요약
경남의 농작물·과수 1955.6㏊가 폭염과 가뭄 피해를 입었다. 도내 26개 마을이 제한급수에 들어가고 낙동강 조류경보가 경계로 높아졌다. 경남도는 추가 재원과 장비 565대를 투입해 농업·생활용수 확보에 나섰다.
경남에서 6월부터 이어진 마른장마로 농업과 식수 공급, 낙동강 수질에 동시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기준 도내 농작물과 과수 피해 면적은 1955.6㏊로 집계됐고, 광역상수도가 닿지 않는 26개 마을에서는 시간제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있다.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의 조류경보도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됐다.
피해 면적은 단감 1225.2㏊, 벼 562.9㏊, 배 40㏊, 콩 28㏊, 사과 12.6㏊ 순이다. 단감 산지에서는 일소와 열매 위축이, 일부 논에서는 벼잎 마름과 간척지 염해가 이어졌다. 배 과수원에서도 과실이 물러지거나 껍질이 갈라졌다. 제한급수 대상은 통영 6곳, 밀양 9곳, 거제 4곳, 양산 1곳, 하동 6곳이며 소방차·급수차와 생수로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6∼7월 경남의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에 못 미쳤고, 7월에는 평년의 5분의 1 수준인 73.4㎜만 내렸다. 함양을 제외한 17개 시군이 농업용수 가뭄 단계에 들어갔으며 밀양·함안·거제는 전국 167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최고 단계인 ‘심각’이 발령됐다. 도내 평균 저수율은 34.1%로 평년 71.3%의 47.8% 수준이고, 밀양댐 저수율도 31.8%에 머물렀다.
낙동강 하류에서는 강수 부족과 폭염으로 수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며 유해 남조류가 급증했다. 물금·매리는 ㎖당 3만8000여 개, 함안·창녕 칠서는 18만3000여 개로 일주일 만에 26배 늘었다. 경남도는 기존 가뭄대책비 63억여 원에 30억 원을 추가하고 재해구호기금 3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 특별교부세 48억9400만 원도 투입하며, 장비 565대와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 170곳의 비상급수 대책을 가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