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박완수 장시간 조사 둘러싼 사퇴 요구에 반발
핵심 요약
경남도는 박완수 지사의 13시간 경찰 조사가 혐의의 중대성을 뜻하지 않는다며 사퇴 요구를 정치 공세로 규정했다. 경찰은 선거 당시 사전선거운동과 유사 선거사무소 설치 의혹을 조사하고 있으며, 관련 사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고, 경찰은 이달 중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3시간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경남도가 조사 시간만으로 혐의의 중대성을 단정하거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유해남 경남도 대변인은 12일 도청에서 긴급 회견을 열어 수사에 계속 협조하겠지만 조사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제기되는 정치 공세에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도와 박 지사가 경찰 수사에 조건을 달지 않고 응해 왔으며, 도청 압수수색과 관계자 조사에도 공정성을 믿고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지난 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남도는 장시간 조사가 결정적 증거 제시 때문이라기보다 여러 관계자의 진술과 개별 사실, 정황을 확인하고 서로 다른 시점의 사실을 혐의와 연결하는 과정에서 질문이 반복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였던 박 지사가 사전선거운동이나 유사 선거사무소 설치를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수사는 지난 5월 경남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캠프 관계자와 도청 전·현직 공무원 등 9명을 수사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딥페이크 영상 제작·유포와 공무원 선거 개입 혐의로 5명을 고발한 사건도 병합됐다. 8월 관련 혐의로 전·현직 공무원 4명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이날 오전 도의회에서 박 지사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김인애 도당 대변인은 도민에게 사죄하고 정치적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말을 아껴왔지만, 필요한 시점에는 수사 과정에서 확인되는 사실과 문제점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지방선거 관련 범죄의 공소시효는 12월 3일까지이며, 경찰은 이달 중 사건을 마무리해 공소청에 송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