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기록적 폭염·가뭄에 총력 대응…온열질환 148명·가축 2만여 마리 폐사
핵심 요약
경남도가 기록적 폭염과 가뭄에 행정력과 재정을 총동원한다. 온열질환자 148명, 가축 2만 2702마리 폐사, 양산 41.4도 기록. 취약계층 보호, 냉방비 지원, 농업용수 확보 등 대책을 강화했다.
경상남도가 사흘째 4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 폭염과 극심한 가뭄에 맞서 행정력과 재정을 총동원한다.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가 빠르게 늘고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자 취약계층 보호와 농업용수 확보, 예산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천성봉 경남도 도민안전본부장은 31일 브리핑에서 “온열질환자 발생과 저수율 저하가 이어지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폭염과 가뭄 대응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이달 26일 폭염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이번 대책은 취약계층·현장 노동자 보호, 비상 급수·농업용수 확보, 가용 예산 총동원 등 세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재난 도우미 2만 4180명을 투입해 취약계층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생활지원사 2911명이 홀로 사는 노인 등을 매일 두 차례 이상 전화·방문해 안부를 확인한다. 현장 노동자는 체감온도 35도 이상 시 오후 2~5시 작업 중단을 권고하고, 38도 이상이면 옥외작업 중지를 적극 지도한다. 무더위쉼터 338곳은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8837곳에는 개소당 10만 원의 냉방비를 긴급 지원한다.
가뭄 대응도 병행한다. 최근 6개월 강수량이 평년의 64.2%에 그치자 밀양댐 하천유지수 방류를 중단하고 농업용수를 비축하고 있다. 재난관리기금 5억 원으로 지하수 취수시설을 확충하고, 5개 시군에 22억 5000만 원 규모의 특별교부세, 124개 지구에 77억 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폭염 피해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22일 이후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2만 2702마리로 하루 전보다 3529마리 늘었다. 온열질환자는 지난 5월 15일 이후 148명으로 집계됐으며, 추정 사망자는 3명이다. 이날 오후 3시 양산은 최고기온 41.4도를 기록해 사흘 연속 40도를 웃돌았다.
천 본부장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달라”고 당부했다. 경남도의 이번 대책은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덮친 상황에서 도민 안전과 농업 기반을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향후 폭염이 계속될 경우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어, 도는 추가 예산 확보와 대응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