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정난에 공공동물병원 설립 용역 발주 중단
핵심 요약
경기도가 재정 위기로 도립동물병원 설립 용역 발주를 보류했다. 추미애 지사는 부서별 연구용역 중단을 지시했으며, 사업은 재정혁신TF 보고와 도지사 업무보고를 거쳐 방향이 결정될 예정이다. 도민 70%가 찬성했던 사업이지만, 7조원 채무와 감액 추경 상황 속에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경기도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추진해온 공공동물병원 설립 사업이 재정 위기로 인해 일단 제동이 걸렸다. 경기도는 이달 중 발주할 예정이었던 '도립동물병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부서별 연구용역을 잠정 중단하라는 지시에 따른 조치다.
경기도 관계자는 19일 용역 발주 보류 사실을 확인하며, 사업 내용에 대한 재정혁신TF 보고는 이미 마쳤다고 밝혔다. 앞으로 도지사 업무보고 등을 거쳐 사업 방향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당초 경기도는 2억원을 투입해 내년 5월까지 도립동물병원의 비용편익 분석 등 경제성 검증과 사회적 타당성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용역 과업에는 병원의 업무영역, 진료범위, 진료비 등 기본구상안 마련과 함께 남부와 북부지역에 각 1곳 이상의 후보지 선정도 포함돼 있었다.
도립동물병원 설립은 경기도민의 높은 지지를 받아온 사업이다. 경기도의회가 지난해 7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도민의 70%가 찬성 의사를 밝혀 사업 추진의 주요 배경이 됐다. 그러나 추 지사는 지난 10일 첫 실국장회의에서 경기도가 7조원이 넘는 채무를 안고 있으며 9월 감액 추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아있는 사업예산 1조4천억원을 전면 재검토하고 꼭 필요한 사업이 아니라면 과감히 조정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용역 보류는 경기도의 재정 긴축 기조 속에서 공공동물병원 사업의 향방이 불투명해졌음을 의미한다. 사업이 최종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재정 상황과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도지사 업무보고 등을 통해 사업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며, 재정혁신TF의 검토 결과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