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권 전세 매물 급감…광명 85%·구리 73% 감소
핵심 요약
경기 지역 전세 매물이 올해 초보다 30% 가량 줄었으며, 광명시는 85%, 구리시는 73% 감소했다. 수급 불균형으로 전세가격 상승률이 전년 대비 8.7배에 달했다. PF 부실과 실거주 의무 강화 등으로 당분간 전세난이 지속될 전망이다.

경기 지역 전세 매물이 올해 초 대비 30% 가량 줄어들며 서울 인접 지역에서도 전세난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부동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경기 전세 매물은 1월 1일 1만7745건에서 1만2366건으로 5000건 이상 감소했다. 특히 광명시는 1716건에서 258건으로 85% 줄어 전국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고, 구리시도 243건에서 65건으로 73.3% 줄었다.
실제로 2010년 입주한 광명시 'e편한세상센트레빌' 2815채 대단지에는 현재 전세 매물이 3건, 월세 매물이 2건에 불과하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 인근의 준공 20년 미만 1000채 이상 대단지인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철산래미안자이' 등도 전월세 매물이 한자릿수를 넘지 않는 상황이다.
이 같은 매물 감소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수급 불균형에 기인한다. 경기 지역의 6월 전세수급지수는 104.7로 2021년 10월(12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월세수급지수도 105.6으로 2021년 11월(117) 이후 가장 높았다.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올해 경기 지역 전세가격은 3.83% 올라 전년 동기(0.44%) 상승률의 8.7배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불균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2022~2023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경기 지역 신축 공급이 급감한 데다, 실거주 의무 강화와 전세가격 상승으로 집주인이 직접 입주하거나 기존 세입자가 눌러앉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는 계속 발생하고 있고, 서울 전세난 심화로 경기로 이주해 집을 구하려는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세난이 다시 매수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