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자금 잃고 대출까지 숨긴 예비신부의 고민
핵심 요약
30대 예비신부가 결혼자금 5500만원과 대출금 2500만원을 주식 투자로 잃었다. 남자친구는 결혼자금 손실만 알고 있으며 3000만원의 대출 사실은 모른다. 누리꾼들은 채무를 솔직히 밝히고 결혼 여부를 함께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년 초 결혼을 앞둔 30대 여성 A씨가 주식 투자로 결혼자금 약 5500만원을 모두 잃고, 손실을 만회하려 받은 대출 3000만원 중 2500만원마저 잃었다. 현재 남은 돈은 500만원이다. 남자친구는 결혼자금 손실은 알고 있지만 추가 대출로 생긴 빚은 모르는 상태다. A씨는 이 사실을 밝히지 못한 채 자신이 먼저 파혼을 말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A씨는 지난 6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결혼생활 채널에 자신의 상황을 공개했다. 직장생활 3년 동안 모은 돈과 부모에게 받은 돈을 합쳐 약 5500만원을 투자했으며, 약 2년간 매달 300만~500만원의 수익을 내면서 투자 실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락장과 전쟁이 겹친 시기에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손절했고, 남은 자금으로 급등주 단기 매매를 이어가다 전액을 잃었다.
첫 손실 뒤 A씨는 원금을 되찾으려 3000만원을 몰래 대출받아 다시 투자했다. 이 가운데 2500만원이 사라지면서 매달 갚아야 할 대출 원리금은 47만원이 됐다. 월 실수령액은 약 320만원이다. A씨는 혼자 생활한다면 1년 안에 빚을 갚을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에게 채무 사실을 털어놓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죄책감을 느낀 A씨는 남자친구에게 여러 차례 헤어지자고 했으나 남자친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기업에 다니는 남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 차라리 자신이 관계를 끝내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지만, 게시글에는 파혼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기보다 손실과 빚을 모두 공개하고 상대가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급등주 단기 매매를 도박에 가까운 행동으로 보고 반복된 무리한 투자를 비판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