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이베이 인수 대신 공동사업 저울질
핵심 요약
게임스톱이 560억달러 규모의 이베이 인수안을 철회하고 합작·제휴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베이의 게임스톱 매장 약 1600곳 활용과 수집품 사업 확대, 이사회 진입이 협력안으로 거론된다. 게임스톱은 이베이 지분 9.8%에 해당하는 4340만주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이 560억달러, 약 79조2000억원 규모로 제안한 이베이 인수 계획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라이언 코헨 최고경영자는 인수 대신 양사 유통망을 결합하는 사업 제휴나 합작법인 설립을 대안으로 살피고 있다. 다만 인수 포기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기존 방안을 포함한 다른 선택지를 다시 검토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협력안의 중심에는 이베이가 미국 전역의 게임스톱 오프라인 매장 약 1600곳을 활용하는 구상이 놓였다. 양사는 트레이딩 카드와 수집품 등 수익성이 비교적 높은 상품군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 게임스톱은 제휴가 성사되면 자사 인사를 이베이 이사회에 진입시키는 방안도 원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인수 철회와 협력안 검토에 관해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게임스톱은 지난 5월 이베이 주식 한 주당 125달러, 약 17만6800원을 현금과 자사 주식으로 절반씩 지급하는 인수안을 제시했다. 이베이 이사회는 같은 달 제안의 신뢰성과 주주 매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거절했다. 당시 이베이 시가총액은 게임스톱의 약 4배였다. 게임스톱은 현금·유동성 투자자산 약 94억달러와 TD증권의 최대 200억달러 비구속적 자금조달 약정을 확보했지만, 합병 기업의 투자적격 신용등급 등 조건 때문에 실제 조달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됐다.
게임스톱은 2021년 개인투자자의 집중 매수로 주가가 급등하며 밈 주식 열풍의 상징이 됐고, 최근에는 전통적인 비디오게임 판매점에서 트레이딩 카드와 수집품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이베이 지분도 인수 제안 당시 약 5%에서 6.6%로, 지난달에는 9.8%까지 확대했다. 현재 보유량은 4340만주로 이베이의 주요 주주 가운데 하나다. 이베이 역시 수집품을 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어 인수 대신 합작이나 제휴가 선택되면 이 분야가 협력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