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무원 겨냥한 김용민 발언에 내부 반발
핵심 요약
김용민 의원이 형사소송법 개정에 반발하는 검찰청 공무원들을 겨냥해 경고성 발언을 내놨다. 현직 검찰 수사관은 평범한 구성원까지 인신공격했다며 내부 게시판에서 반박했다. 게시 약 4시간 만에 실명 댓글이 50개 가까이 달리며 김 의원을 비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형사소송법 개정과 관련해 검찰청 공무원들에게 국회가 만든 법의 집행에 충실하라고 요구하면서, 개정안을 비판하려면 퇴직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해 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이에 현직 검찰 수사관이 내부 게시판을 통해 평범하게 일해 온 구성원들까지 공격할 이유가 없다며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김 의원은 4일 오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검찰청 소속 공무원들이 민주주의 승리의 역사 속에서 곧 초라하게 사라질 것이라며 경고성 글을 올렸다. 그는 검찰 공무원들이 행정공무원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국회가 제정한 법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행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이 잘못됐다는 취지의 언행은 공직을 떠나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2012년 검찰 공무원 9급에 합격해 이듬해부터 근무를 시작했다고 밝힌 검찰수사관 김모 씨는 5일 내부 게시판에 김 의원을 향한 글을 게시했다. 김씨는 개인적 일탈이나 문제가 있는 일부를 제외하면 약 7000명 가운데 6000여 명의 평범한 검찰 공무원은 부끄러운 행동을 하거나 경고받을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일부 문제점을 지적하는 수준을 넘어 일하는 구성원들을 인신공격했다고도 비판했다.
김씨는 검찰 공무원들이 향후 어디에서 어떤 업무를 맡게 될지 몰라 심란한 상황에서 김 의원의 발언이 갈등을 더 키웠다고 지적했다. 공무원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함부로 말하는 일을 자제해 달라는 요구도 내놨다. 게시글에는 약 4시간 만에 실명 댓글이 50개 가까이 달렸으며, 법에 대한 비판을 정당 가입과 연결한 점과 전체 구성원을 정치적 틀로 일반화해 모욕한 점을 문제 삼는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