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줄어도 뛴 비강남권 집값…선호 단지 신고가
핵심 요약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동대문·강서·중랑구는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동대문구와 강서구의 거래량은 급감했으나 일부 선호 단지에서는 신고가가 나왔다. 전셋값 상승과 매물 감소가 겹치며 비강남권 실수요 쏠림과 가격 격차 축소가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의 오름폭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동대문·강서·중랑구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2026년 8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3% 올라 상승폭이 2주 연속 둔화했다. 그러나 동대문구는 0.42%, 강서구는 0.41%, 중랑구는 0.40% 상승해 서울 평균의 1.7배를 웃돌았다. 용산구와 서초구는 각각 0.01%, 0.02% 오르는 데 그쳤다.
가격 흐름과 달리 거래는 위축됐다. 동대문구 아파트 거래량은 5월 337건에서 7월 194건으로 42.4% 감소했고, 강서구도 574건에서 315건으로 44.8% 줄었다. 중랑구는 7월 322건을 기록해 5월보다 3.4% 늘었지만 일반 매매 이외의 거래도 포함됐다. 거래량이 줄어든 지역에서도 선호 단지에 매수 수요가 집중되며 최고가가 새로 쓰였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답십리청솔우성 전용면적 84㎡는 7월 12억2000만원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를 5100만원 넘어섰다.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밸리6단지 전용 114㎡도 21억40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1월 5일부터 6월 15일까지 전용 84㎡ 매매 시세 상승률 상위 10개 단지가 모두 비강남권 구축 아파트였던 흐름도 이어졌다.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에는 전셋값 오름세와 매물 감소가 동시에 작용했다. 임대차 시장에서 선택지가 줄자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고 교통·생활 기반을 갖춘 단지로 실수요가 좁혀졌고, 지난해 상승폭이 작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차이를 줄이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서울 전체의 상승세가 둔화한 상황에서도 지역과 단지에 따라 가격과 거래량이 엇갈리면서 시장의 편차가 한층 뚜렷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