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가능 물량 확대에도 스페이스X 9% 반등
핵심 요약
스페이스X 주식 9억1천150만 주의 보호예수가 종료됐지만 주가는 9% 반등했다. 거래 가능 주식은 올해 12월 전체의 40%, 내년 중반 100%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초기 투자자들은 최근 급락한 가격보다 반등 가능성을 지켜보며 매도를 미루고 있다.
스페이스X 임직원과 초기 투자자에게 묶여 있던 9억1천150만 주의 보호예수가 6일 종료되면서 거래 가능 물량이 크게 늘었다. 대규모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경계감과 달리 주가는 이날 9% 오른 114.92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14% 급락해 상장 이후 최저치인 108.27달러로 내려앉은 지 하루 만의 반등이다.
지난 6월 12일 기업공개 당시 시장에 나온 주식은 전체의 5%인 6억3천900만 주였다. 이번에 매매 제한이 풀린 물량은 당시 공모 주식보다 많아 거래 가능한 주식 수가 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통상적인 180일 보호예수와 달리 스페이스X는 수개월에 걸쳐 제한을 단계적으로 해제한다. 거래 가능 비중은 올해 12월 8일 전체의 40%로 늘고, 내년 중반에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지분을 포함한 나머지 60%도 매매할 수 있게 된다.
스페이스X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로 증시에 입성한 뒤 한때 기업가치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을 넘어섰고, 머스크는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 지위에 올랐다. 그러나 한 달여 만에 주가 흐름이 급변했다. 장중 225.64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상승분을 반납한 뒤 공모가 135달러 아래로 밀렸다. 보호예수 해제로 9억 주 넘는 물량까지 추가되면서 시장에서는 낙폭이 더 커질 가능성을 주시해 왔다.
초기 투자자들은 최근의 급락 탓에 즉시 현금화하기보다 반등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주당 19달러일 때 2만5천달러를 투자한 크리스 데너트(43)는 주가가 5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전량 처분하되 상승 가능성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2024년 50만달러어치를 매수한 랜스 브라이트스틴은 130달러 선을 매도 검토 기준으로 제시했다. 필립 로드 비트코인 재팬 최고경영자는 10년 만기의 장기 투자로 보고 당장 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