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 폴드8, 예약 폭주에 로켓배송도 한 달 대기…'여권폰'이 MZ 사로잡았다
핵심 요약
갤럭시 Z 폴드8이 사전 예약 첫날부터 폭발적 수요를 보이며 쿠팡 로켓배송도 한 달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닷컴 예약 고객의 절반 이상이 10~30대로, '여권 크기' 디자인이 젊은 층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는 MX 사업부 첫 분기 적자 만회를 위해 이 제품의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하반기 애플 폴더블폰과의 경쟁이 관건이다.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이 초기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1일 IT업계에 따르면 쿠팡에서 이 제품의 크림 색상 256GB 모델을 로켓배송으로 주문해도 수령일이 8월 31일로 잡혀, 사실상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지난 28일 사전 예약 시작 직후 주문이 폭주하면서 초도 물량이 빠르게 소진된 탓이다.
사전 예약 첫날부터 열기는 뜨거웠다. 삼성닷컴에서 진행된 자정 라이브 방송은 누적 시청자 82만 명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젊은 층의 반응이 두드러졌는데,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닷컴 사전 예약 고객의 절반 이상이 10~30대로 집계됐다. 이는 과거 폴더블폰이 IT에 관심 많은 중장년층 위주로 구매되던 것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갤럭시 Z 폴드8은 접었을 때 5.5인치, 펼쳤을 때 7.6인치 화면을 갖춘 '여권 크기' 폼팩터가 특징이다. 4대 3 비율의 커버 화면과 1대 1 비율의 메인 화면으로 휴대성과 활용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고가는 512GB 모델 기준 253만 1100원이다. 업계는 이번 제품이 폴더블폰의 마니아적 이미지를 벗고 대중적 매력을 갖췄다고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성능보다 '갖고 싶다'는 욕구를 자극하는 외관이 판매에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8 흥행에 하반기 실적 회복을 걸고 있다. MX·네트워크 사업부는 올 2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7000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 출범 후 첫 분기 적자를 냈다. 이에 플래그십 모델 판매 확대를 수익성 개선 방안으로 제시한 상황이다. 다만 하반기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가 예고되면서 경쟁 구도가 새 변수로 떠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올해 폴더블폰 시장의 2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삼성전자 점유율은 지난해 40%에서 31%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수십만 번 접어도 믿을 수 있는 내구성과 폴더블 최적화 경험은 하루아침에 따라잡을 수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