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버즈, 미국서 처방 없는 청력 보조 길 열어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갤럭시 버즈의 보청기 기능으로 미국 FDA 허가를 획득했다. 18세 이상 경도·중등도 난청 이용자는 처방이나 병원 방문 없이 청력 테스트와 맞춤형 소리 증폭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임상 표준 공식과 노이즈 제거·빔포밍을 적용하고 여러 의료·연구기관에서 기술 개발과 검증을 진행했다.
삼성전자가 호환 갤럭시 버즈에 통합한 보청기 기능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18세 이상이면서 경도에서 중등도의 난청을 체감하는 이용자는 별도의 처방이나 병원 방문 없이 갤럭시 버즈를 일반의약품(OTC) 보청기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는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 갤럭시 버즈 설정 메뉴에서 약 5분 동안 청력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aMD)로 등록된 이 기능은 임상용 순음청력검사 방식으로 양쪽 귀를 각각 측정한다. 결과는 정상과 경도·중등도·고도·심도 난청으로 구분되며 청력도도 함께 제공된다. 관련 결과와 소음 노출 수준은 삼성 헬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청기 기능은 검사 결과를 반영해 개인별 청력 특성에 맞는 수준으로 소리를 증폭한다. 고주파음과 작은 주변 소리, 멀리서 들리는 목소리처럼 이용자가 듣기 어려운 영역을 보완하며, 주변 소음을 낮추는 노이즈 제거와 전방 소리에 집중하는 빔포밍도 지원한다. 처방형 보청기 피팅에 쓰이는 임상 표준 공식 ‘NAL-NL2’도 적용됐다.
기술 개발에는 호주 국립음향연구소와 삼성서울병원이 참여했고, 밴더빌트대 메디컬센터와 새너제이주립대, 멤피스대에서 임상 검증이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2020년 갤럭시 버즈+에 개인용 소리 증폭 기능을 도입한 뒤 청력 지원 기술을 고도화했으며, 2021년에는 난청 이용자의 일상적 의사소통 지원 가능성을 임상적으로 검증했다. 전 세계에서 일정 수준의 난청을 겪는 인구는 현재 15억명 이상이며 2050년 약 25억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혼 팍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 부사장은 이번 허가로 청력 지원의 접근성을 넓히고 버즈에서 청력 건강을 더 쉽게 관리하도록 했다는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