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4일 만에 마비된 영종~신도평화대교, 주민 경고 무시한 행정에 '교통지옥' 현실화
핵심 요약
영종~신도평화대교가 개통 4일 만에 교통 마비로 전면 통제됐다. 주민들은 2023년부터 문제를 제기했지만 행정이 외면했다. 인천시의 무대책이 영종도 전체를 교통 지옥으로 만들었다.

지난 17일 오후 2시, 인천 영종도 운서동 삼목사거리는 차량 행렬로 마비됐다. 지난 14일 개통한 영종~신도평화대교를 이용하려는 차량이 몰리면서 도로가 사실상 주차장으로 변했고, 경찰이 교통 통제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인천시는 긴급 안내 문자를 발송해 신도 방향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우회를 권고했다. 개통 4일 만에 빚어진 참사로, 영종도 주민들은 출퇴근길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교통 대란은 예견된 재앙이었다. 2023년 6월부터 운서동 주민자치위원들은 평화대교 진입로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선제적 대책을 요구해 왔다. 국회의원과 시·구의원들이 참여한 토론회가 열렸고, 시의회는 1억 원을 들여 연구용역을 수행했다. 인천과학고 학생들까지 직접 다리 진입 방안을 연구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발표회를 열며 대안을 제시했지만, 행정은 이를 외면했다.
주민들의 경고와 대안은 '탁상공론'으로 치부되며 시간만 흘렀다. 기자가 해당 지역 시의원에게 수차례 진행 상황을 확인하려 했으나, 무책임한 침묵만 돌아왔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주민들은 2년 전부터 문제점을 짚어줬고, 학생들까지 나서서 대안을 줬는데도 대체 무엇을 했느냐"며 "시민들의 노력은 안중에도 없는 행정이 결국 영종도 전체를 교통 지옥으로 만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개통 4일 만에 사실상 '운행 중단' 상태에 이른 평화대교는 행정의 무능과 불통이 낳은 결과물이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행정의 대가가 영종도 전체를 교통 지옥으로 몰아넣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