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비중 31%로 하락…코스피 유동성 둔화
핵심 요약
7월 코스피 개인 거래대금 비중이 31.23%로 낮아졌다. 투자자예탁금은 약 두 달 만에 35조5594억원 감소했다. 레버리지 손실과 규제 강화가 국내 증시 거래 위축 요인으로 떠올랐다.

코스피에서 개인 투자자의 존재감이 빠르게 줄고 있다. 7월 개인 거래대금 비중은 31.23%로, 지난 1월 48.19%보다 16.96%포인트 낮아졌다. 6월에는 개인 비중이 34.94%에 그치며 외국인 36.85%에 밀렸고, 7월에는 외국인 비중이 39.18%까지 높아져 격차가 더 벌어졌다.
시장 밖에서 대기하는 자금도 감소했다. 투자자예탁금은 6월 4일 139조6948억원에서 7월 말 104조1354억원으로 약 두 달 사이 35조5594억원 줄었다. 개인은 7월 SK하이닉스 9조6932억원, 삼성전자 3조6403억원을 순매수하는 한편 두 종목을 기초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도 자금을 집중했다.
개인 자금이 반도체 대형주와 레버리지 상품에 쏠린 상황에서 코스피는 급락과 급등을 반복했다. 7월 28일부터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31일에는 지수가 1000포인트 넘게 반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움직임이 지수 전반을 크게 흔들면서 개별 종목 투자자들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반도체주 하락기에 레버리지 상품에 진입한 일부 투자자는 음의 복리 효과까지 겹쳐 한 달이 채 지나기 전에 원금의 40% 넘는 손실을 입었다. 금융당국이 기본예탁금을 높이는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를 강화하자 자금 일부는 미국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으로 이동했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규제 영향으로 전체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종전보다 약 25%, 8조5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해 8월 거래 흐름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