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제복 입은 가족들, 현장을 지키는 힘
핵심 요약
경기지역에서 부부 소방관 792쌍과 부모·자녀, 형제·자매 등 171가족이 근무하고 있다. 퇴직 소방관의 남매와 쌍둥이 형제, 소방서에서 만난 부부가 같은 제복을 입고 현장을 지킨다. 서로의 위험과 책임을 이해하는 가족들은 무사 귀환을 바라며 각자의 임무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에서 부부와 부모·자녀, 형제·자매가 함께 소방공무원으로 일하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다. 경기지역에 근무하는 부부 소방관은 792쌍이며, 부모·자녀와 형제·자매 등은 171가족이다. 다른 지역에서 일하는 가족까지 포함하면 부부 소방관은 830쌍, 가족 소방관은 215가족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말 31년간의 소방관 생활을 마친 이상돈 전 소방령의 아들 도형 씨는 김포소방서 소방교로, 딸 주연 씨는 부천소방서 범박119안전센터 소방위로 근무한다. 남매는 어린 시절 늦게 귀가하던 아버지의 책임감을 소방관이 된 뒤 이해하게 됐다.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동되거나 대응 단계가 높아질 때면 현장의 위험을 알기에 서로의 무사 귀환을 바라며 위로와 응원을 건넨다.
쌍둥이 형제인 송기남 성남소방서 소방교와 송기훈 경기소방학교 제80기 신임교육과정 교육생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동생은 도움이 필요한 순간 가장 먼저 달려가고 싶어 소방관이 된 형의 모습을 보며 꿈을 키웠다. 입교 첫날 교육 일정으로 학교에 온 형을 동료 교육생들이 동생으로 착각하는 일도 있었다. 두 사람은 같은 현장에 배치된다면 누구보다 든든한 동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승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령은 과거 한 소방서 상황실에서 일하며 같은 소방서 구급대원이던 아내를 만났다. 출동 뒤 현장 경험을 나누며 쌓은 공감대가 부부의 인연으로 이어졌다. 과거에는 출근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짧은 인사만 남겼지만, 지금은 서로의 전문성과 역할을 믿으며 말하지 않아도 배려한다. 경기소방은 모든 소방공무원이 가족에게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