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관광 특수, 편의점·백화점 실적 희비
핵심 요약
이른 더위와 외국인 수요 확대로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롯데쇼핑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 현대백화점은 지누스의 손실로 연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같은 관광 특수 속에서도 수익성 구성과 계열사 성적에 따라 유통업체 주가가 엇갈렸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이른 무더위가 유통업계의 2분기 실적을 갈랐다. CU와 GS25를 운영하는 편의점 업체들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내며 주가가 뛰었지만,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은 기대치 미달과 계열사 손실이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같은 영업 환경에서도 사업별 수익성과 연결 자회사의 실적이 주가 향방을 좌우했다.
BGF리테일은 매출 2조4268억원과 영업이익 84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6%, 22.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40억원 안팎이던 기존 추정치를 웃돌았고, 4월 화물연대 파업 관련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 GS리테일의 매출은 6.7% 증가한 3조1751억원, 영업이익은 27.5% 늘어난 1094억원이었다. GS25 영업이익은 714억원으로 21%, GS더프레시는 72.2% 증가했다.
통상 3분기에 집중되는 편의점 성수기 효과가 더위로 앞당겨졌고, 외국인 수요는 지방 상권까지 확산됐다. BGF리테일의 외국인 관련 매출은 60%, GS리테일의 외국인 결제 수단 기준 매출은 67.2% 늘었다. BGF리테일의 매출총이익률은 0.4%포인트 오른 19.1%로 상장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마진 아이스크림·음료 판매가 늘고 담배 비중은 줄었으며, 인근 소형 식음료 점포 폐업에 따른 수요 유입도 작용했다.
BGF리테일 목표주가는 대신증권 20만원, DB금융투자 18만원으로 조정됐고 한국투자증권은 16만5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높였다. 8월 7일 BGF리테일은 15만3100원으로 이틀간 25% 넘게, GS리테일은 2만8350원으로 14% 넘게 올랐다. 반면 롯데쇼핑은 영업이익이 121.2% 늘어난 899억원이었지만 기대치 1133억원에 못 미쳐 9만9700원으로 약 13% 하락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순매출 6438억원과 영업이익 1101억원으로 각각 9.1%, 58.6% 늘었고 더현대 서울·무역센터점 외국인 매출도 134%, 131% 증가했다. 그러나 지누스가 매출 1475억원, 영업손실 267억원을 기록하면서 연결 영업이익은 8.7% 감소한 793억원에 그쳤고 주가는 10만1800원으로 약 4%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