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속 수술대 지킨 구마모토 의료진
핵심 요약
규모 7.1 강진이 덮친 구마모토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수술 중인 환자를 몸으로 보호했다. 당시 진행 중이던 수술 4건은 모두 무사히 마무리됐다. 야쓰시로시에서는 진도 6강이 관측됐고 전체 사망자 38명 중 20명이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규모 7.1의 강진이 일본 구마모토를 덮쳤을 당시,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시 구마모토종합병원 의료진이 수술 중인 환자를 몸으로 감싸 보호한 모습이 공개됐다. 복부 수술이 진행되던 수술실에서는 강한 흔들림과 함께 의료기기와 천장 조명이 크게 요동했지만, 의료진은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며 수술을 이어갔다.
수술대 양쪽에 서 있던 의사들은 지진이 시작되자 환자가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즉시 몸을 숙여 덮었다. 간호사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출입문을 열고 대피로를 확보했다. 당시 병원 내에서는 모두 4건의 수술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의료진의 대응 속에 네 수술 모두 환자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병원은 지진으로 수도 공급이 끊기면서 일부 의료기기를 가동할 수 없게 되자 일반 외래 진료를 일시 중단했다. 이후 비상용 우물물의 수질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달 5일부터 정상 진료를 재개했다. 시마다 신야 병원장은 의료진이 현장에서 적절히 판단해 환자 보호에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진 첫날 야쓰시로시에서는 사람이 서 있기 어렵고 고정하지 않은 가구 대부분이 움직이는 수준인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이번 지진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6일 기준 38명이며, 이 가운데 절반을 넘는 20명이 야쓰시로시에서 숨졌다. 병원은 강진과 단수로 진료에 차질을 겪었으나 비상 급수의 안전성을 확보한 뒤 지역 종합병원 업무를 다시 정상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