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정진료 비용 194억…공공의료권 재편 제안
핵심 요약
강원도민의 2022년 수도권 원정진료 교통비·간병비가 194억3천7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필수 진료과목 입원의 29.3%가 다른 시도에서 이뤄져 중진료권을 6개에서 4개로 조정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강원도는 인력을 추가 채용하고 법정 기준 충족 시 속초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재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원도민이 수도권 병원 진료를 받으며 2022년 부담한 교통비와 간병비가 194억3천7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종현 강원도의원은 12일 도정질문에서 의료 이용 흐름에 맞춰 공공의료 체계를 바꾸고 속초의료원을 정상화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서는 도내 4대 필수 진료과목 입원 21만7천1건 가운데 6만3천661건, 29.3%가 다른 시도에서 이뤄졌다. 외과 입원은 44.5%, 산부인과 입원은 43.8%가 도내 밖에서 진행됐다. 그는 이를 의료 접근성뿐 아니라 도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에 관한 문제로 짚었다.
최 의원은 춘천·원주·강릉·영월·동해·속초의 6개 중진료권을 생활권과 실제 진료 이용에 따라 4개로 조정하고, 권역별 거점 공공의료기관을 키우자고 제안했다. 필수 진료과와 수술 역량을 늘리고 시설·장비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강원대병원 등 상급 의료기관과 전문의를 공유하고 파견·순환 진료를 활성화하자는 구상이다.
속초의료원은 의료진 부족으로 2023년과 2025년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었고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도 취소됐다. 도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2명과 간호사 4명을 추가 채용 중이며, 법정 기준을 충족하면 2029년 차기 지정 시기 전에도 재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속초·고성·양양·인제의 응급 공백을 줄이기 위해 속초의료원, 속초온재병원, 강릉아산병원, 119구급대의 공동 대응과 관광·성수기 인구를 고려한 인력·시설 배치를 제안했다. 근무 환경 개선과 장기근속 유도 방안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