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집중호우에 침수·고립 피해 속출
핵심 요약
강원 동해안에 시간당 8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도로와 상가가 침수됐다. 강릉에서 차량 5대가 추돌해 17명이 다쳤고, 인제 계곡에 고립된 27명은 모두 구조됐다. 10일 오전까지 동해안과 산지에 최대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8일 강원 동해안에 시간당 8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려 도로와 상가가 물에 잠기고 계곡 피서객들이 고립됐다. 강릉 평지에는 오전 9시 5분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며, 용강동의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81.4㎜에 달했다. 오전 9시 12분까지 직전 1시간 동안 용강동 70.1㎜, 사천면 방동리 45㎜의 비가 쏟아졌다.
사천면과 교동, 중앙동, 지변동 일대 도로는 한때 차량 바퀴가 잠길 정도로 침수됐다. 오전 9시 45분께 원대로에서 주택 담벼락이 무너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10시 10분께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대관령 7터널 인근에서는 차량 5대가 빗길에 추돌해 17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릉시는 오후 6시까지 도로 침수 10건과 수목 전도 1건, 차량 견인 요청 1건을 집계했다.
동해에서도 도로와 상가 등 9곳이 침수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가 2단계로 격상됐다가 오후에 해제됐다. 인제에서는 피서객 27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된 뒤 모두 구조됐다. 북면 용대리 백담사 주차장 인근에서 물놀이하던 7명은 오전 8시 58분께 고립돼 1시간 10여분 만에 빠져나왔다. 기린면 방동리 황토마을 앞 계곡에서도 오후 1시 6분께 초등학생 19명과 보호자 1명이 고립됐으나 인력과 보트가 투입돼 1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비와 강한 바람으로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은 한산했다. 이날 6개 지역 해수욕장 방문객은 강릉 5만4천여명 등 모두 11만4천5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 줄었다. 오후 6시까지 강수량은 강릉 도마 99㎜, 고성 미시령터널 85㎜, 삼척 신기 72㎜, 동해 달방댐 67㎜를 기록했다. 동해안 폭염은 다소 누그러졌지만 강원 내륙에는 35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졌다. 10일 오전까지 동해안과 산지에 50∼100㎜, 많은 곳에는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며, 9일 새벽 동해와 삼척의 평지·산지에는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