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실수요가 견인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
핵심 요약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월 첫째 주 0.26% 오르며 상승폭을 소폭 확대했다. 강남3구의 오름세는 둔화했지만 강북권은 실수요 유입으로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전셋값은 학군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전주와 같은 0.25% 상승했다.
정부가 초고가 주택의 세 부담을 강화하는 세제개편안을 내놓은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8월 첫째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달 3일 기준 서울 매매가는 한 주 전보다 0.26% 올라 직전 주의 0.25%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전국 상승률은 0.08%에서 0.09%로, 수도권은 0.16%에서 0.17%로 각각 확대됐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에서는 매도자와 매수자의 관망세 속에 오름폭이 줄었다. 강남구는 0.07%에서 0.01%, 서초구는 0.05%에서 0.02%, 송파구는 0.20%에서 0.15%로 상승률이 낮아졌다. 이들 지역이 속한 동남권도 0.13%에서 0.09%로 둔화됐다. 반면 강북 14개구는 0.36% 올라 강남 11개구의 0.17%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강북권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실수요가 유입되며 서울 전체의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중구가 0.54%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랑구 0.52%, 성북구 0.49%, 노원구 0.46%가 뒤를 이었다. 강남 핵심 지역에서는 최근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세제개편을 둘러싼 신중한 심리가 함께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조사 기준일인 3일은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날과 같고, 구체적인 내용도 당일 오후 공개돼 이번 지표만으로 정책 영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고가 1주택자는 매도와 보유, 증여에 따른 비용과 실익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으며, 시행 전까지 결정을 미루는 매도자와 급매물을 기다리는 매수자의 신경전이 이어질 수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학군지와 역세권 등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올라 전주와 같은 0.25%의 상승률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