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81.4㎜ 집중호우…침수·교통사고 잇따라
핵심 요약
강릉 용강동에 시간당 81.4㎜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차량 5대 추돌로 3명이 다쳤고 백담사 인근 계곡에 고립된 7명은 모두 구조됐다. 동해안과 산지에는 10일 오전까지 많은 곳에서 150㎜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8일 강원 동해안에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강릉 도심 도로가 침수되고 교통사고와 고립 사고가 잇따랐다. 강릉 용강동에는 오전 한때 시간당 81.4㎜의 비가 내렸고 구정면 여찬리는 64.5㎜, 사천면은 50㎜ 안팎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오전 9시 5분 강릉의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중앙동과 교동, 지변동, 사천면 일대에서는 배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차량 바퀴가 잠길 정도로 물이 찼다. 오후 들어 비가 약해지고 물이 빠지면서 도로 통행은 정상화됐다. 강릉시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도로 침수 10건과 수목 전도 1건을 포함해 모두 12건이다. 중앙시장 지하와 일부 상가에도 침수 우려가 제기돼 김중남 강릉시장이 현장을 점검했다.
강릉시는 오전 9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로 높이고 읍면동별 현장 확인과 피해 신고 점검에 들어갔다. 오전 9시 14분에는 중앙동 인근 침수 가능성을 알리는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고, 하천과 계곡·급경사지·농수로 등 위험지역 출입을 삼가고 대피 권고 시 즉시 이동하라는 안전안내도 전달됐다.
오전 10시 10분께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대관령 7터널 인근에서 차량 5대가 추돌해 탑승자 17명 가운데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8시 58분께 인제군 백담사 인근 계곡에서는 불어난 물에 고립된 피서객 7명이 로프와 보트를 이용한 구조 작업 끝에 모두 무사히 빠져나왔다.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강릉 도마 94.5㎜, 미시령터널 85㎜, 강릉 여찬 76㎜의 누적 강수량이 기록됐다. 동해안과 산지는 10일 오전까지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예상돼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계곡 급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