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청약 302가구에 1명…지방 미분양도 확대
핵심 요약
강릉 리쉐스302의 1순위 청약에서 302가구 모집에 1명만 신청했다. 6월 지방 미분양은 4만8694가구로 한 달 만에 4.4% 증가했다. 높은 분양가와 약해진 실수요 기반으로 지방 분양시장의 회복에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지방 분양시장의 수요 위축이 청약 성적과 미분양 지표에서 동시에 드러났다. 지난 5일 강원 강릉시 교동에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리쉐스302’는 302가구 모집에 신청자가 1명에 그쳤다. 신청은 전용면적 142㎡형에서만 접수됐고 다른 주택형은 모두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특별공급에서는 42가구에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다. 옛 강릉고속버스터미널 부지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중대형 중심의 고급 주거단지를 내세웠다. 최고 분양가는 전용 128㎡ 7억8226만원, 전용 142㎡ 8억6897만원이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센텀 엘카사’도 지난달 72가구를 대상으로 한 1순위 청약에 2명만 신청했다.
청약 부진은 수도권 외곽에서도 나타났다. 경기 이천시 갈산동 ‘이천 휴먼빌 클래스원’은 532가구 모집에 13명이 접수해 경쟁률 0.02대 1을 기록했다. 평택시 ‘평택역 더센트럴45’는 95가구 모집에 26명이 신청했다. 고분양가 부담에 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가 겹치면서 지역을 가리지 않고 분양시장의 냉각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6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464가구로 한 달 전보다 2225가구, 3.4% 늘었다. 지방 물량은 4만8694가구로 2056가구, 4.4% 증가해 전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준공 후 미분양도 2만9786가구로 전월보다 436가구 늘었다. 이 물량은 2024년 말 2만1480가구에서 지난해 말 2만8641가구로 불어난 뒤 3만가구에 근접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반한 수요가 부족해 지방 시장의 자체 회복이 어렵고, 정부의 미분양 매입책도 실질적인 수요 창출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