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집중호우에 도로 침수·주택 담장 파손
핵심 요약
강릉 용강동에 시간당 최대 81.4㎜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도로 침수와 담벼락 붕괴가 발생했다. 강릉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하고 침수 우려 지역 점검에 나섰다. 동해안과 산지에는 10일까지 최대 150㎜ 이상의 비가 예상돼 추가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
8일 오전 강원 강릉 평지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용강동의 시간당 강수량이 최대 81.4㎜에 달했다. 집중호우로 사천면과 교동, 중앙동, 지변동 일대 도로가 한때 차량 바퀴가 잠길 정도로 침수됐고, 원대로에서는 주택 담벼락이 무너졌다. 담벼락 붕괴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며 도로는 빗줄기가 약해진 뒤 물이 빠지면서 통행이 정상화됐다.
오전 9시 12분까지 직전 1시간 동안 용강동에는 70.1㎜, 사천면 방동리에는 45㎜의 비가 내렸다. 중앙동 인근의 시간당 강수량이 50㎜를 넘긴 오전 9시 14분에는 침수 피해에 대비하라는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원대로 주택 담벼락은 오전 9시 45분께 많은 비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오후 1시 기준 일강수량은 도마 87.5㎜, 여찬 71.5㎜, 연곡면 67㎜, 북강릉 62.5㎜를 기록했다.
강릉시는 오전 9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2단계로 높이고 침수 우려 지역 대응에 들어갔다. 김중남 시장은 중앙시장 지하와 주변 상가를 찾아 배수 상태와 침수 위험 구역을 살폈다. 호우경보는 오전 9시 20분 동해 평지에 내려진 데 이어 삼척 평지로 확대됐고, 속초·고성·양양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강한 비바람이 이어지면서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은 평소 주말보다 한산했고 피서객의 물놀이도 크게 줄었다.
동해안과 산지에는 10일까지 50~100㎜, 많은 곳에는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강원 중·남부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50㎜,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50㎜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비로 동해안의 폭염은 다소 약해졌지만 내륙에서는 35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져 태백산맥을 사이에 두고 날씨가 엇갈리고 있다. 짧은 시간에 비가 집중되면 계곡과 하천 수위가 빠르게 오를 수 있어 하천변 산책로와 지하차도, 계곡 등 위험지역 접근을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