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매물 쌓이는데 허가 신청은 연중 최저권
핵심 요약
8월 첫째 주 강남3구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전주보다 39.1% 감소한 67건에 그쳤다. 서울과 강남3구의 아파트 매물은 늘었지만 대출 규제와 실거주 의무로 매수 여력이 위축됐다. 추가 가격 하락 기대와 세 부담이 겹치면서 고가주택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가주택 세 부담을 강화한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뒤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매물은 늘었지만 매수 움직임은 더 위축됐다. 8월 첫째 주 강남3구 토지거래계약허가 신청은 67건으로 전주 110건보다 39.1% 감소했다. 서울 전체 신청도 같은 기간 991건에서 768건으로 22.5% 줄었다.
서울의 허가 신청은 7월 첫째 주 1435건에서 1180건, 1149건, 991건, 768건으로 4주 연속 감소했다. 한 달 동안 667건, 46.5%가 줄어든 것이다. 강남3구도 146건에서 67건으로 54.1% 감소했다. 8월 첫째 주 신청량은 평일이 이틀뿐이던 설 연휴 주간의 서울 538건, 강남3구 40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낮아 사실상 연중 최저 수준이다.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계약 체결과 실거래 신고에 앞서 진행돼 매수 움직임을 보여주는 선행지표로 쓰인다. 신청 건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5월 첫째 주 서울 3279건, 강남3구 556건까지 늘었다가 다음 주 각각 1548건과 214건으로 급감했다. 6월 정부가 세입자가 있는 주택의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면서 잠시 반등했지만 7월부터 다시 하락했다.
지난 3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아파트 매물은 2107건 증가했고 이 가운데 1065건이 강남3구에 집중됐다. 반면 대출 한도는 수도권·규제지역에서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 6억원,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 2억원으로 제한된다. 30억원짜리 강남권 아파트는 수십억원의 자기자금이 필요하고 실거주 의무로 갭투자도 어렵다. 매물 증가에 따른 추가 가격 하락 기대와 세 부담, 추가 규제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현금 자산가로 좁아진 매수층의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