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 대신 채용 택한 엔비디아, 보상으로 인재 붙잡아
핵심 요약
엔비디아는 주요 빅테크의 감원 기조와 달리 채용 확대와 폭넓은 주식 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임금체불 기소 인원과 체불액이 늘면서 취업 기업의 재무 건전성 점검 필요성이 커졌다. 구글의 핵심 AI 인력이 잇따라 이동하며 업계의 인재 확보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8000명과 4800명을 줄이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인력을 확충하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1996년 자금난으로 직원 수를 100명에서 40명으로 축소한 뒤 인원 감축을 피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후 의미 있는 대규모 정리해고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가 사실상 마지막이었다.
고용 안정 기조는 주식 보상과 맞물려 직원 충성도를 높이는 기반이 됐다. 엔비디아는 신입부터 시니어 직원까지 기본급 외에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인 RSU를 폭넓게 지급해 왔다. 회사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중간급 엔지니어 상당수가 수백만 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기업을 선택할 때 고용 문화와 보상 구조를 함께 살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고용시장의 다른 한편에서는 임금체불 위험이 커졌다. 지난해 근로기준법과 퇴직급여보장법 위반으로 기소된 인원은 전년보다 3.5% 늘어난 1만9669명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았다. 체불액은 2조678억원으로 2년 연속 2조원을 넘었고, 건설업 체불액은 3년째 4000억원대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폐업 건설사도 2902곳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해 12년 만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AI 업계에서는 핵심 인력 이동도 이어지고 있다. 데미스 허사비스는 딥마인드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났고, 구글 브레인 창립자 제프 딘은 27년 만에 동료 3명과 회사를 떠났다. 6월에는 노엄 샤지어가 오픈AI로, 존 점퍼가 앤트로픽으로 옮겼다. 구글은 올해 AI에 20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지만 6월 출시를 예고했던 제미나이 3.5 프로를 아직 공개하지 못해 인재 확보와 개발 성과를 둘러싼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