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성 바이러스, 초록빛으로 가려낸다
핵심 요약
국내 연구진이 감염성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판별하는 ‘퓨전 어세이’를 개발했다. 가짜 세포 ‘비콘’ 용액을 시료와 섞거나 표면에 뿌리면 오염 지점이 5분 안에 초록빛으로 나타난다. KIST 연구원들은 6일 서울 성북구에서 플랫폼을 이용한 바이러스 검출 과정을 진행했다.
국내 연구진이 감염력을 지닌 바이러스의 오염 여부를 간편하게 확인하는 차세대 진단 플랫폼 ‘퓨전 어세이’를 개발했다. 검사 대상 시료와 전용 용액을 섞거나 확인하려는 표면에 용액을 뿌리면,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지점이 5분 안에 초록빛으로 나타나는 방식이다.
진단에는 가짜 세포인 ‘비콘’ 용액이 사용된다. 비콘은 바이러스가 실제 세포 안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 융합 반응을 모사하도록 설계됐다. 감염력이 있는 바이러스와 만나 막 융합 반응이 일어나면 초록빛 신호가 드러나므로, 연구진은 이 변화를 통해 검사 대상의 오염 여부를 판별한다.
이번 플랫폼은 시료 검사와 표면 검사에 모두 같은 원리를 적용한다. 채취한 시료에는 비콘 용액을 섞고, 검사할 표면에는 용액을 직접 분사한다. 두 방식 모두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과정에서 나타나는 반응을 재현해 감염력을 확인하며, 판별에 필요한 시간은 용액을 적용한 뒤 5분 이내다.
6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는 연구원들이 퓨전 어세이를 활용해 감염력이 있는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비콘 용액을 검사 대상에 적용한 뒤 발생하는 초록빛 신호를 살펴보며, 막 융합 반응을 이용한 바이러스 오염 판별 절차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