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현직 감사위원 첫 구속기소에 사과
핵심 요약
유병호 감사위원이 대통령실 용산 이전 사업 감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감사원은 현직 감사위원의 첫 기소에 엄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공식 사과했다. 감사원은 조직을 성찰하고 헌법과 법률에 따른 직무 수행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금요일 현직 감사위원인 유병호 위원이 2022년 대통령실 용산 이전 사업 감사와 관련한 혐의로 구속기소되자 공식 사과했다. 감사원은 현직 감사위원이 재판에 넘겨진 첫 사례라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이번 일로 감사원의 독립성과 감사 업무의 공정성·객관성·중립성을 둘러싼 국민적 우려를 초래한 데 대해 엄중한 책임을 느낀다는 입장을 밝혔다.
감사원 감사위원 7명 가운데 한 명인 유 위원은 이날 구속 상태로 기소됐다. 그는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대통령실 이전 사업에 대한 감사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감사 결과를 덮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가 된 사업은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중인 2022년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로 옮기는 과정과 연결돼 있다.
대통령실 이전을 추진했던 윤 전 대통령은 실패한 비상계엄 시도 이후 파면됐다. 이후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로 다시 이전했다. 청와대는 대한민국 정부가 공식 수립된 1948년부터 대통령 집무 공간으로 사용돼 온 대규모 시설로, 이번 복귀로 용산 이전 이후 달라졌던 대통령 집무실의 위치도 다시 바뀌게 됐다.
감사원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유감 표명에 그칠 수 없는 중대한 계기로 규정했다. 조직 운영과 감사 업무 전반을 깊이 성찰하고,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직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현직 감사위원의 첫 기소라는 전례 없는 상황에서 감사원이 강조해 온 독립성과 공정성, 객관성, 중립성을 어떻게 회복할지가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