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선임 수사에 과거 접대 의혹까지…한국 축구 파장
핵심 요약
경찰이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의 비위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를 압수수색했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팬들의 분노와 선임 절차의 공정성 논란이 커졌다. 2011~2012년 외국인 심판 성 접대 의혹까지 다시 불거지며 파장이 확대됐다.
대한축구협회가 6일 홍명보 전 월드컵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비위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뒤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둘러싼 비판이 다시 거세진 가운데, 10여 년 전 외국인 심판 성 접대 의혹까지 재부상하면서 한국 축구를 둘러싼 파문이 해외로 확산하고 있다.
수사의 핵심은 권한이 없는 인물이 홍 전 감독의 자택 인근 빵집에서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했다는 의혹이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전 감독이 같은 대학 출신이라는 사실도 학연 및 절차 공정성 논란을 키웠다. 정 전 회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협회 현안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경찰 수사는 약 2년 동안 뚜렷한 결론 없이 이어졌으나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 전반전에 손흥민을 벤치에 둔 결정은 팬들의 반발을 불렀다. 지난 6월 대표팀 귀국 당시 공항에 모인 팬들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 반면 홍 전 감독에게는 야유하며 퇴진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예선과 친선 경기 등 7경기를 맡은 외국인 심판 약 10명에게 성적 접대가 제공됐다는 의혹도 다시 떠올랐다. 서울과 경남 창원, 울산의 안마시술소에서 협회 법인카드로 결제됐다는 내용이다. 감독 선임 수사와 과거 접대 의혹이 겹치면서 협회의 운영 투명성과 공정성 문제가 국제적 관심사로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