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리바프, 트럼프의 공격 취소에 ‘쇼 외교’ 비판
핵심 요약
갈리바프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예고와 취소를 반복되는 쇼 외교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진전을 이유로 대규모 공격을 취소했지만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에 선을 그었다.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합의를 놓고 최근 진전을 이뤘다.
이란의 수석 협상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발언과 공격 취소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공격이 임박했다고 했다가 이를 취소하고 협상 가능성을 거론하는 흐름을 꼬집으며, 미국의 대응을 같은 장면이 되풀이되는 ‘쇼 외교’로 규정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자신의 X에 대규모 공격 예고와 취소, 협상 의사 표명이 잇따라 뒤바뀌는 상황을 풍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협박과 약속 불이행, 가짜 뉴스를 협상의 지렛대로 삼는 방식은 이미 실패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실을 인정하고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면서, 이란에는 더 이상의 정치적 연출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대규모 공격을 취소한 바 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오만과 진행하는 호르무즈 협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공격 취소의 근거로 협상 진전을 제시한 미국과 대미 협상 자체에 거리를 둔 이란이 협상의 상대와 성격을 놓고 상반된 태도를 드러낸 셈이다.
이란과 오만은 최근 며칠 동안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허용하기 위한 합의에서 진전을 이뤘다. 갈리바프 의장의 발언은 미국의 공격 취소와 협상 언급을 신뢰 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이란 측 태도를 분명히 한 것으로 읽힌다. 현재 확인된 협상 동력은 미국과 이란 사이가 아니라 이란과 오만이 다루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에 맞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