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리바프, 트럼프의 공격·협상 번복 정면 비판
핵심 요약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복적인 입장 번복을 외교 연극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이란 에너지 시설 타격 위협을 철회하고 공격 계획 취소를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에 선을 긋고 오만과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공격 위협과 협상 의사를 번갈아 내놓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말 바꾸기를 반복되는 ‘외교 연극 쇼’로 규정하며, 미국 측에 현실을 직시하고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6일 현지시간 엑스에 “대규모 공격이 임박했다”는 경고가 곧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그들은 협상을 원한다”는 말로 바뀌는 상황을 묘사했다. 이어 괴롭힘과 식언, 가짜 뉴스를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는 방식은 이미 실패한 전략이라며 “우리에게 더 이상의 연극은 필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뒤 군사 공격 가능성과 협상 추진을 오가는 발언을 여러 차례 내놓았다. 지난 1일에도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겠다는 위협을 철회한 뒤, 이란과 다른 중동 국가들의 요청을 받아 공격 계획을 전격적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 변화는 전쟁과 협상의 향방을 둘러싼 혼선을 키웠다.
이란은 미국이 내비치는 협상 가능성과 거리를 두고 있다. 현재로서는 오만과 진행하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련 협상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미국과 별도의 협상을 벌이는 문제에는 선을 그었다. 갈리바프 의장의 발언도 미국의 공격 위협과 협상 제안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이란 측의 태도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