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철군 조건 재확인한 네타냐후
핵심 요약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 해제 전에는 가자지구에서 철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제시한 동시 무장 해제·공격 중단·철수 구상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휴전 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2023년 공습 희생자 112명의 유해가 수습돼 합동 장례가 열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화요일 하마스가 완전히 무장 해제될 때까지 가자지구의 현재 주둔선에서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제시한 합의안에도 동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오는 10월 재선 경쟁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는 병력 철수보다 무장 해제가 먼저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미국 측 합의안은 하마스가 무장 해제를 시작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추고 현재 통제 중인 가자지구 약 60%에서 철수에 나서는 내용을 담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이 보낸 초안은 이스라엘의 안이 아니며 수정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자국 병력과 영토, 국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작전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제안은 지난해 10월 발효된 휴전 합의를 토대로 마련됐다. 당시 대규모 군사작전이 중단되고 가자지구에 남아 있던 인질들이 석방됐지만, 무장 해제와 철군 등 후속 조치는 정체됐다. 휴전 뒤에도 가자지구에서는 1,252명이 숨졌고 이스라엘군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양측은 공격 중단과 철수, 무기 포기의 선후 조건을 놓고 서로 휴전 위반 책임을 제기하고 있다.
같은 날 가자시티에서는 2023년 11월 22일 사브라 지역 공습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 장례가 열렸다. 당시 주거 구역이 무너지며 300명 넘게 숨졌고, 최근 구조대가 어린이 40명을 포함한 유해 112구를 수습했다. 아직 157구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쟁 전체 사망자는 7만3,377명을 넘어섰으며 최소 7,400명이 잔해 아래 실종된 것으로 신고됐다. 주민 대부분이 피란한 가운데 200만 인구 상당수는 감염병과 설치류 문제가 번지는 과밀 천막촌에서 생활하고 있다.